"해봤더니 반발 심해" 미국식 ABS는 '챌린지 시스템' 유력…한국식 전면 ABS 11%만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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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봤더니 반발 심해" 미국식 ABS는 '챌린지 시스템' 유력…한국식 전면 ABS 11%만 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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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저리그 사무국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
▲ 심판 ABS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에서는 'KBO식'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을 보기 어려울 것 같다. 마이너리그에서 여러 방식으로 시험 운영을 해보니 모든 투구를 기계가 판정하는 방식에 대한 불만이 가장 컸다. 반대로 사람이 판정하되 의문이 있을 때 '챌린지'를 신청하는 방법이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9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30개 구단에 트리플A에서 시범 운영 중인 ABS를 모두 챌린지 방식으로 전환한다는 공지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메이저리그에서 ABS가 도입되더라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또다른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이번 공지로 ABS가 2026년 메이저리그에 도입되더라도 챌린지 시스템을 통해 심각한 오류를 수정할 때만 사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사무국은 지난해부터 트리플A에서 ABS를 도입했다. 일주일 3경기는 모든 투구를 기계로 판정했고, 나머지 3경기는 이의가 있을 때 한 경기에 3번까지 챌린지를 신청할 수 있게 했다.

디애슬레틱은 "마이너리그 선수들, 코칭스태프, 직원들은 ABS의 작동 방식에 불만이 많았다.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지난달 챌린지 시스템을 선호한다고 밝히면서 변화를 예고했다"고 썼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구단주 회의에서 "경험해 본 사람들은 기계가 모든 투구를 판정하는 방식보다 챌린지 시스템을 선호한다. 그런 의견이 최종 목표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확실히 바꿔놨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에는 트리플A 선수들과 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사무국 발표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61%는 챌린지 시스템을 선호했다. 28%는 기존의 인간 심판을 원했다. 11%만 전면 ABS를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중 대상 설문조사 역시 챌린지 시스템에 대한 선호가 전면 ABS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트리플A에서는 챌린지 방식에 대한 실험이 계속된다. PCL(퍼시픽코스트리그)에서는 경기당 3번의 챌린지가 주어지고, 이의가 받아들여지면 기회가 차감되지 않는다. IL(인터내셔널리그)에서는 2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이의가 받아들여졌을 때 기회가 줄어들지 않는 점은 같다. 전면 ABS는 싱글A 플로리다스테이트리그의 화수목요일 경기에서 계속 시험 운영한다.

디애슬레틱은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구단주회의에서 메이저리그에서는 다음 시즌까지 어떤 형태의 ABS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모든 과정이 순조롭게 이뤄졌을 경우 2026년 시즌부터 메이저리그에 도입할 수 있도록 ABS의 기술적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사무국의 목표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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