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친구 잃는거 너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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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친구 잃는거 너무 쉽다

관리자 4 1090

초등학교때부터 알고 지내 온 친구들이 있는데

 

직업도 가지고 생활할 나이가 되다 보니

 

각자의 위치에서 잘 살다 가끔씩 만나

 

나 혼자 전문직이고 나머지 애들은 백수 2명, 중소기업 1명이야

 

어제는 새해고 1년 넘게 못 보다 보니

 

친구 집에서 가볍게 술 한 잔 하면서 놀고 그랬는데

 

한 친구가 갑자기

 

내가 가지고 있는 직업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할 길이 없으니 믿을게 뜬금없이 이러는거야

 

너무 어이가 없더라고 왜 얘가 이런 말을 할까

 

거짓으로 애들한테 내 직업을 얘기한적도 없지만

 

30살 넘어서 내가 얘네들한테 이런 얘기를 들어야하나

 

회의감이 들더라고

 

이미 술은 다 깼고 더이상 그 자리에 계속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아서

 

편의점에 뭐 사러 간다고 하고 그냥 집에 왔는데

 

결국 생활 수준이 벌어지면 아무리 초등학교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라도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인가 생각이 계속 들면서

 

너무 슬퍼지더라고.. 앞으로 누굴 믿고 내 본모습을 보여줘야할지도 모르겠고...

 

참 슬프더라...

4 Comments
손님d6af7 2022.02.07 09:19  
대박이네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친구를 잃은 슬픔이라기보다 니 친구가 그렇게 못나서 옆에둘 수가 없었던 새끼 였다는거가 슬픈거지
손님d6af7 2022.02.07 09:19  
근데 나도 니 친구마음 이해가가 난 고작 대학생이자 취준생인데 다른 취준생 블로그보면 나랑 같은나이에 서울대 졸업하시고 보스턴 컨설팅 그룹 한국 지사에 들어갔더라고.. 그분의 노력의 총량에 비해 나의 그것은 초라하겠지만 그래도 양심없이 열등감이 들어서 이웃신청은 못하겠더라ㅋㅋㅋㅋㅋ 내가 이렇다보니 난 끼리끼리밖에 어울릴수 없다라는 생각이 드네 너도 너의 지위가 올라간만큼 네 위치에 맞는 새로운 사람들이 붙고 어울릴거아니야 네 그릇에 맑고 비싼물이 채워지는 만큼 고였던 물들이 넘쳐흐른다고 생각해라 다들 너처럼 인간관계로 회의감 느끼고있어
순두부찌개 2022.02.07 09:19  
어릴 때 만난 친구들 장점이 직업이나 그런 조건보다는 그냥 비슷한 바운더리에서 생활하며 같이 놀고 맛있는거 먹으면서 친해졌다는 점인데... 그런 말을 들었다니 좀 현타 오고 그랬겠다 ㅠㅠㅠㅠ 그래서 역설적으로 다가갔을때.. 다 크고 만난 비즈니스st 관계들이 더 오래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 어떤 위치에 있는지가 명확하다보니, 각자의 조건을 따져 만나 관계를 유지하는거니까? 비슷한 예로는 선 봐서 결혼하는거 ~.~ 부러워 할 수도 있고 질투할 수도 있지만 그런 말을 앞에서 꺼냈단 거 자체가 쓰니를 그렇게 좋게 본 것 같지는 않네.. 술김에 마음에 있던 말이 나온게 아닐까싶어..! 쓰니에 비해 자기가 너무 초라해보이니깐 조금씩 마음에 안들어하게 된 것 같기도 해. 자길 미워할 순 없으니 남을 미워하는 마음처럼•• 그 상황에서 뭐라고 한 게 아닌 자리를 피한건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아! 아쉬운 사람이 먼저 연락해서 사과하던 하겠지.. 오래된 친구마저 그러다니..!! 하고 잠시나마 슬퍼할 순 있겠지만 누굴 못믿을정도로는 안힘들어하면 좋겠어. 그냥 그 친구 그릇이 그정도인거야 선망하는 사람도 있고 질투하는 사람도 있고.. 세상에 사람은 많으니깐 잘 맞는 사람과 잘 지내면 되는거 아니겠어~?!
타이갓 2022.02.07 09:19  
힘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