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친구 잃는거 너무 쉽다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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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07 09:19
초등학교때부터 알고 지내 온 친구들이 있는데
직업도 가지고 생활할 나이가 되다 보니
각자의 위치에서 잘 살다 가끔씩 만나
나 혼자 전문직이고 나머지 애들은 백수 2명, 중소기업 1명이야
어제는 새해고 1년 넘게 못 보다 보니
친구 집에서 가볍게 술 한 잔 하면서 놀고 그랬는데
한 친구가 갑자기
내가 가지고 있는 직업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인할 길이 없으니 믿을게 뜬금없이 이러는거야
너무 어이가 없더라고 왜 얘가 이런 말을 할까
거짓으로 애들한테 내 직업을 얘기한적도 없지만
30살 넘어서 내가 얘네들한테 이런 얘기를 들어야하나
회의감이 들더라고
이미 술은 다 깼고 더이상 그 자리에 계속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아서
편의점에 뭐 사러 간다고 하고 그냥 집에 왔는데
결국 생활 수준이 벌어지면 아무리 초등학교때부터 알고 지낸 친구라도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인가 생각이 계속 들면서
너무 슬퍼지더라고.. 앞으로 누굴 믿고 내 본모습을 보여줘야할지도 모르겠고...
참 슬프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