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해주실 분

자유게시판

고민상담 해주실 분

관리자 6 1440

전 20대초반 여자고 전남친은 4살 연상

1년 가까이 만났고, 그 중 8개월은 동거

 

제가 더 사랑했기에 저의 서운한 것들을 맞춰주길 바라는 건 포기하고 모든 걸 그사람에게 맞추며 연애했었어요. 하는 행동만 봐도 이미 마음 떠난 걸 알면서 그사람 없으면 안될 것 같아 꾸역꾸역 몇개월을 버텨왔는데

더이상 제게 어떠한 노력도 하고 싶지 않다고 권태기라며 헤어지자고하더라고요. 늘 머릿속으로 그려온 상황이라 받아들였습니다. 

 

헤어진 지 일주일쯤 됐을 때부터 전남친한테 연락이 왔어요 이제 잔다, 일어났다 등등 끊어내려고 답장을 안해봐도 또 다시 카톡을 보내더라고요(반나절 답장 안해봄). 헤어짐에 대한 후회의 내용은 없었지만 연락이 온 자체로도 저는 충분히 흔들렸어요

 

전남친은 본인의 집에 저를 불렀고 그 날 그 집에는 제 머리카락보다 두배정도 되는 길이의 여자 머리카락이 있었어요. 그 다음날,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말없이 집에 찾아갔고 거기엔 처음 보는 여자(20대후반)도 있었습니다. 직접 마주치진 못했고 곧 출근 한다고 안보이는 곳에 숨어있으라고 카톡이 와서 숨어서 봤어요.

 

전남친이 저랑 헤어지고 일을 구했는데 밤부터 아침까지 영업하는 코인노래방이라고 알고 있었어요. 위에 일이 있고 나서 새벽에 카톡으로 다 말해주더군요.

[내가 하는 일이 노래방일인데 불건전한 일이다 남자가 오면 아가씨를, 여자가 오면 선수를 불러준다 선수가 없을 경우 내가 들어가고 손님이 나를 원할 경우에도 내가 들어간다 너가 본 여자도 손님으로 알게 된 사람이고 마음은 없다. 연락 잘 해주고 그렇게 만나줘야 나한테 돈을 쓴다 잔 적은 없다 그만 둘 생각은 없다]

 

저는 전남친을 회사에서 처음 알게 됐는데 그곳에선 항상 노력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기억해요. 거기에서 돈을 많이 벌었는데, 그 일을 그만 두고 꽤 오래 쉬다가 구한 일이 그런 일이라는 게 믿기 힘듭니다. 평범하게 버는 정도(200~300)는 만족을 못하는 지, 돈 때문에 저러는 건가 싶긴 한데 잘 모르겠습니다. 그쪽 세계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추악한 일이라곤 생각해요. 근데 저런 얘기를 들었는데도 밀어내지 못하고 정도 떨어지지 않았어요.. 지금은 이틀에 한 번씩은 연락 와서 퍼즐 하자 염색해달라 합니다

전남친이 따뜻한 면 없고 이기적이고 차갑습니다(썸탈 때랑 연애 극초반에는 안그랬음). 사랑 받는 느낌이 들어본 지 오래긴 해요. 그래도 바뀌지 않을까 나의 소중함을 깨닫고 돌아오지 않을까 기다리게 되는데요. 

 

????저한테 마음은 없고 정은 남았다고 하는데 어떤 마음으로 저한테 자꾸 연락하는 걸까요? 저 그냥 심심풀이땅콩인가요?

 

????그리고 이것도 궁금해요. 연애할 때 전남친이 본가에 가면 친구들을 만난다했는데, 그때마다 밤 10시쯤 ~ 아침 6-7시(지금 노래방 일 시간대랑 매우 비슷함)까지 연락두절이 됐어요. 종종 의심은 했지만 그래도 믿었어요 바람피고 그럴 사람 아닐거라고. 그때 정확히 뭘 하고 다녔는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유흥을 좋아하는 사람일수도 있는걸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질문들 답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슴다 !!

 

 

6 Comments
슈퍼핫핑크 2022.09.24 08:00  
코인노래방 가보고싶다
가을이가을 2022.09.24 08:00  
노래방 댓글을 굳이 달고싶나요
슈퍼핫핑크 2022.09.24 08:00  
네 ㅠㅠㅠ 너무너무 ㅠ
구조 2022.09.24 08:00  

기존에 여러 댓글을 적어봤지만 내 아이디로 쓰는 첫 글이자 첫 댓글이니 나름 정성들여 써볼까 해. 일단 난 쓰니보다 20살 많은 40대 중반 아재요. 언제부터인지 모르겠는데 내가 알던 자만추가 뒷통수 맞은 것 처럼 띵 소리나는 자만추로 바뀔만큼 세상 가는지 잘 모르고 살지만.... 전남친이 4살 위에 최소 20대 중 후반을 달린다는 가정하에 내 경험 + 내 후배들 경험에 비춰서 얘기하자면.... 일단 전남친이 군대도 다녀왔겠고, 집안 사정이 어떨지 모르지만... 금전적 원인땜에 그런 직종에 있는 것 같기는 해. 뭐 명품을 두룬다거나 속이 덜 찬 20대 초반이라면 뭐 그 금전적 원인의 원인이 다를 수 있겠지만 암튼 그건 일단 사이드로 빼두고 그 남자애 심리가 알고싶다는 거지? 팩트로 조지자면...... 네가 쉬운거야. 이것 저것 뭐라 포장할 필요도 없어. 헤어진 뒤 연락와서 퍼즐하자 염색해주라 그렇게 표현해 쓰는 것도 쓰니 마음에 전남친이 나아게 조금이나마 미련이 남아있고 내가 잘 해주면 다시 예전처럼 정상적(?) 으로 돌아와 주지 않을까? 그래 그게 맞을 수 도 있겠지 하지만!! 그건 쓰니가 그렇게 느끼고 싶은거 아니야? 물론 만나서 예전같진 않더라도 뭔가 관계가 지속되면 당시 기분이야 좋겠지 결과적으로나 과정적으로나 그냥 넌 쉬운애가 되는거야. 4살 차이라... 너도 생각해봐 4살 차이 연하남이 있다 치자. 어떻게 보일거 같아? 최소한 너가 나이가 많고 경험이 더 많으니 당연 리드하게 되는거지. 뭐든 네 반경에서 쥐락 펴락 하게되고, 그건 당연한 인간 심리야. 아닌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냥 나이차로 깔고 가거든.... 전남친도 그럴거 같은데? 나보다 4살 어려. 헤어진 뒤 연락해도 받아줘. 그래? 그럼 내 일에 대한 정보도 더 오픈해줘. 그래도 받아주네? 좋아. 여자도 오픈해. 뭐 그 여자땜에 돈버니 뭐하니는 최소한의 자기 쉴드고... 여자관계 오픈해도 받아줄까? 어? 받아주네. 그럼 넌 그냥 쉬운 애가 되는거거든. 드라마 독백으로 자주 나오는 대사가 있짆아. 끝이 보이는 사람. 그 사람이 쓰니 전남친 같아보인다. ------------------------------------------------------------------------------------------------------------------- 여기서 부턴 동네 친한 동생에게 얘기한다고 몇 글자 써본다. 누구나 사랑땜에 아파보고 찌질하게 울어보고 지랄 발광 다 해보잖아. 나도 그렇고 너도 그렇고 이 글 읽는 사람들 대부분 그 짓을 다 해봤을거야. 과거 사랑할 때 행복했던 순간이 지금의 가장 큰 고통이라고 하잖아. 근데 말이다. 꼰대같은 말일 수도 있지만 다 잊혀진다. 지금은 그 놈이 그립고 이 순간이 엿같은데 좀 지나면 좀 있으면 괜찮아 질거야. 그 놈과 사랑했던 기억을 미화시키려 하지마. 너만 더 힘들어진다. 남잔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과 살아야 하고, 여잔 자기를 사랑해주는 사람과 살아야 한다. 내가 주위에 항상 하는 말이지만 맞는거 같아. 이 얘기를 몇 십년 전에 처음 들었을땐 뭔 소린가 했는데 시간 지나고 잊혀진 사람들 생각해 보면 맞는 말이더라구. 끝이 보이는데 억지로 붙잡고 있지 말고, 저 사람 아니면 날 사랑해 줄 사람 또 있을까? 그런 걱정도 하지말고, 그 놈은 널 사랑하지 않았을 수도 있어. 너가 그 놈을 사랑해서 서로 사랑한다고 오해했던 것일 수 있지 남자가 아무리 좆이 뇌를 지배하는 동물이래도 내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그렇게는 안 해!! 주위 살펴보렴.... 너 좋아할 놈들 하나 없을까? 나중에 나중에 시간 지나서 널 사랑 할 새로 올 놈에게 미안하지 않게.... 너만한 나이면 무슨 말인지 알아먹었을 거라 생각한다. 예전엔 쓰레기 봉투에 아무것이나 넣어도 다 받아줬지만 요즘엔 쓰레기도 가려서 받더라. 남들 더러워 치우기 싫어하는 걸 왜 니 손으로 하려하니? 최대한 뼈 안때릴려고 썼는데 기분 나쁜 글이라면 사과하마.

가을이가을 2022.09.24 08:00  
위에 다 정답 얘기해주시네요.. 사랑이란 서로 아껴주고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맞춰나가도록 노력하고 하나씩 양보하면서 지내는게 저의 경험상의 사랑이니 참고해주세요 ㅎㅎ
음속혀 2022.09.24 08:00  
글쓴이도 정답 알고 있지? 근데 마음이 머리를 못 따라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