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 빌려줬는데 못 받고 있어 근데 그놈이 걱정이네
친하진 않지만 그럭저럭 알고 지내는 놈한테 뜬금없이 연락이 왔었어
내가 지금 너무너무 급한데 50이라도 빌려줄수 있겠냐 라고
나 대장암수술하고 항암치료 할때 도와준적도 밥 한끼 사준적도 없는 놈이지만
그래도 카톡으로 괜찮냐고 항암치료 힘든데 잘 받고있냐고 몇번 톡 준게 그나마 고마워서
내가 지금 50이라는 큰돈의 여유돈이 없다 30은 가능할것같다 하며 30 빌려줬는데
이 놈 잠수탔네 연락두절
다른 지인들에게 듣자하니
주위사람들에게 십시일반 여기저기서 돈 빌린후 어느날 갑자기 잠수탔다고하네
이놈이 사채에 손을 댔다는 얘기도있고, 도박을 했었다는 얘기도있고, 루나코인에 전재산 올인 했었다는 얘기도있고
암튼 다른 지인들에게 이런저런 소문들만 들리고있는 상태야
하..... 30...30.... 그래 돈이야 다시 벌면 되잔아
첨엔 화가나서 1818 거리며 계속 전화하고 문자하고 카톡했었는데
이젠 이놈이 걱정된다
설마 나쁜마음 먹고 극단적 선택은 안했겠지....
그렇지 않아도 얼마전 자녀랑 같이 제주도로 체험학습 간다고 한후 극단적 선택한 부부 있었잔아
자꾸 그놈이랑 그 완도 일가족 사망사건이랑 둘이 오버랩으로 상상이 되서 걱정이다
30 안받아도 좋으니 연락만이라도 됐으면 좋겠어
걍 새벽녁에 혼자 감성에 젖어 몇자 끄적끄적 거렸어
나 암모붕이 잘 지내고있고 모해에도 자주 들어와서 항상 댓글들은 꾸준히 달고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6월달에 대장내시경도 받고 CT 도 찍어가며 암 정기검사 받았는데 깨끗하게 나왔어
다들 고마워.. 내가 또 일일이 이름을 나열할순 없지만
항상 모해인들에게 늘 감사해 하는 마음으로 지내고있어
다들 더위 조심하고 항상 건강 잘 챙기며 지내길 바라고 로또에 당첨되길 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