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해주실 분
전 20대초반 여자고 전남친은 4살 연상
1년 가까이 만났고, 그 중 8개월은 동거
제가 더 사랑했기에 저의 서운한 것들을 맞춰주길 바라는 건 포기하고 모든 걸 그사람에게 맞추며 연애했었어요. 하는 행동만 봐도 이미 마음 떠난 걸 알면서 그사람 없으면 안될 것 같아 꾸역꾸역 몇개월을 버텨왔는데
더이상 제게 어떠한 노력도 하고 싶지 않다고 권태기라며 헤어지자고하더라고요. 늘 머릿속으로 그려온 상황이라 받아들였습니다.
헤어진 지 일주일쯤 됐을 때부터 전남친한테 연락이 왔어요 이제 잔다, 일어났다 등등 끊어내려고 답장을 안해봐도 또 다시 카톡을 보내더라고요(반나절 답장 안해봄). 헤어짐에 대한 후회의 내용은 없었지만 연락이 온 자체로도 저는 충분히 흔들렸어요
전남친은 본인의 집에 저를 불렀고 그 날 그 집에는 제 머리카락보다 두배정도 되는 길이의 여자 머리카락이 있었어요. 그 다음날, 확인하고 싶은 마음에 말없이 집에 찾아갔고 거기엔 처음 보는 여자(20대후반)도 있었습니다. 직접 마주치진 못했고 곧 출근 한다고 안보이는 곳에 숨어있으라고 카톡이 와서 숨어서 봤어요.
전남친이 저랑 헤어지고 일을 구했는데 밤부터 아침까지 영업하는 코인노래방이라고 알고 있었어요. 위에 일이 있고 나서 새벽에 카톡으로 다 말해주더군요.
[내가 하는 일이 노래방일인데 불건전한 일이다 남자가 오면 아가씨를, 여자가 오면 선수를 불러준다 선수가 없을 경우 내가 들어가고 손님이 나를 원할 경우에도 내가 들어간다 너가 본 여자도 손님으로 알게 된 사람이고 마음은 없다. 연락 잘 해주고 그렇게 만나줘야 나한테 돈을 쓴다 잔 적은 없다 그만 둘 생각은 없다]
저는 전남친을 회사에서 처음 알게 됐는데 그곳에선 항상 노력하고 책임감 있는 사람으로 기억해요. 거기에서 돈을 많이 벌었는데, 그 일을 그만 두고 꽤 오래 쉬다가 구한 일이 그런 일이라는 게 믿기 힘듭니다. 평범하게 버는 정도(200~300)는 만족을 못하는 지, 돈 때문에 저러는 건가 싶긴 한데 잘 모르겠습니다. 그쪽 세계에 대해선 잘 모르지만 추악한 일이라곤 생각해요. 근데 저런 얘기를 들었는데도 밀어내지 못하고 정도 떨어지지 않았어요.. 지금은 이틀에 한 번씩은 연락 와서 퍼즐 하자 염색해달라 합니다
전남친이 따뜻한 면 없고 이기적이고 차갑습니다(썸탈 때랑 연애 극초반에는 안그랬음). 사랑 받는 느낌이 들어본 지 오래긴 해요. 그래도 바뀌지 않을까 나의 소중함을 깨닫고 돌아오지 않을까 기다리게 되는데요.
????저한테 마음은 없고 정은 남았다고 하는데 어떤 마음으로 저한테 자꾸 연락하는 걸까요? 저 그냥 심심풀이땅콩인가요?
????그리고 이것도 궁금해요. 연애할 때 전남친이 본가에 가면 친구들을 만난다했는데, 그때마다 밤 10시쯤 ~ 아침 6-7시(지금 노래방 일 시간대랑 매우 비슷함)까지 연락두절이 됐어요. 종종 의심은 했지만 그래도 믿었어요 바람피고 그럴 사람 아닐거라고. 그때 정확히 뭘 하고 다녔는지는 모르겠지만 원래 유흥을 좋아하는 사람일수도 있는걸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질문들 답도 해주시면 감사하겠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