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비축하라' 공지에 中 온라인 "혹시 대만?" 시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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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1.02 23:00
공지에 "가정은 수요에 근거해 일정한 수량의 생활필수품을 비축해 일상생활과 돌발상황의 수요를 만족시키라"는 권고가 포함된 것이 최근 심상치 않은 양안(중국 대륙과 대만) 정세와 관련한 '연상 작용'을 일으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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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이 통지 내용을 두고 "이전에는 이런 것이 없었던 것 같은데 내가 모르는 것인가. 대만이 통일되려는 것 같다", "진짜 싸울까 싶어 조금 겁이 난다", "정말 싸우지는 않을 것", "상무부가 나서서 상황을 설명하기 바란다" 등 다양한 반응이 나왔다.
최근 긴박하게 돌아간 양안 상황에 대해 중국 일반인들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10월 한달동안 중국 군용기 196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하고,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이 CNN방송과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군사적으로 공격할 경우 미국이 대만을 지킬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면서 현재 대만군 훈련을 위해 대만에 "생각하는 것만큼 많지 않은 수의" 미군이 존재함을 처음 인정하자 중국 당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이와 함께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시 당국이 지난 9월 공지를 내고 시민 1만 명에게 무료 제공한 '전쟁 대비용 민방위 가방' 사진과 동영상이 이날 중국 SNS에서 화제가 됐다.
'지난시 인민방공판공실' 명의가 적힌 군용 디자인의 가방 안에는 소방용 담요, 비상 의약품 상자, 탈출용 밧줄 등이 들어 있는데 이 역시 상무부 통지와 비슷한 맥락에서 관심을 모은 것이다.